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월사금(청소년 문학선)

너랑나랑 클래식

가난과 억압에 시달린 하층민들의 삶에 천착한 일제 시대 최고의 작가 '강경애'의 자전적 소설! 수업료를 내지 못한 열 살 소년 '셋째'는 선생님께 혼이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. 그러던 중 급우인 '봉호'의 은전을 보게 되고, 자꾸만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는데...... 봉준호 감독의 영화 〈기생충〉이 칸 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에서 대상까지 점령했다. 이토록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? ‘반지하’라는 어디에도 없는 한국적 특이점에도 불구하고,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낸 것은 ‘가난’과 ‘빈곤’, ‘불평등’ ‘자본주의’라는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린 데 있을 것이다. 이처럼 빈곤의 원인과 양상은 다양하지만, 그 역사는 실로 오래되고 광범위한 문제라고 볼 수..
가난과 억압에 시달린 하층민들의 삶에 천착한
일제 시대 최고의 작가 '강경애'의 자전적 소설!

수업료를 내지 못한 열 살 소년 '셋째'는
선생님께 혼이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.
그러던 중 급우인 '봉호'의 은전을 보게 되고,
자꾸만 시선이 그쪽으로 향하는데......

봉준호 감독의 영화 〈기생충〉이 칸 영화제에 이어 아카데미에서 대상까지 점령했다. 이토록 놀라운 결과를 이끌어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?
‘반지하’라는 어디에도 없는 한국적 특이점에도 불구하고,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낸 것은 ‘가난’과 ‘빈곤’, ‘불평등’ ‘자본주의’라는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건드린 데 있을 것이다.

이처럼 빈곤의 원인과 양상은 다양하지만, 그 역사는 실로 오래되고 광범위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.
그런 면에서 강경애의 <월사금>은 주목할 만하다. 강경애는 1930년대 프로문학 진영을 대표하는 1세대 여성 작가로,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농민과 하층민들의 가난과 계급문제, 식민지 현실, 여성문제 등 억압적인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예리하게 파고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.

월사금은 다달인 내는 수업료를 뜻한다. 이 책 <월사금>은 그의 유년기 자전적 체험이 녹아든 것으로, 가난이라는 상황과 정면으로 마주한 열 살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다. 짧은 분량이지만, 이 문제를 소년의 눈을 통해 강렬하게 문학적으로 표현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. 또한 이 책은 강경애의 대표작 《인간 문제(人間問題)》와 〈지하촌(地下村)〉을 읽기에 앞서 좋은 도움닫기가 될 것이다.
강경애(姜敬愛, 1906~1943)
: 소설가, 사회운동가. 일제 시대, 프로문학계 최고의 작가.

* * *

1906년 황해도 송화에서 태어났다. 1924년 잡지 《금성》에 ‘강가마’라는 필명으로 시를 발표했다. 고향에서 학생과 농민을 지도하며 신간회와 여성 단체인 근우회 활동에도 참여했다. 1931년 장하일과 결혼 후 간도로 이주해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. 그해 단편소설 〈파금(破琴)〉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, 장편소설 《어머니와 딸》을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. 한때 《조선일보》 간도지국장을 역임했으나, 건강 악화로 1942년 남편과 함께 귀국해 요양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.
강경애는 1930년대 프로문학 진영을 대표하는 1세대 여성 작가로,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농민과 하층민들의 가난과 계급문제, 식민지 현실, 여성문제 등 억압적인 사회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조선 문단에서 독보적인 문학 영토를 개척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. 병마와 생활고 등 온갖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는 특히 식민지 조선의 빈궁 문제와 여성의 고통을 작품화하는 데 힘썼으며, 이념이나 기성 문단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생생한 언어로 거침없이 묘사해냈다. 대표작으로 《인간 문제(人間問題)》 《어머니와 딸》 《해고(解雇)》 《소금》 《어둠》 〈지하촌(地下村)〉 〈원고료 이백 원〉 등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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